만약…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유능하지만,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를 성찰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간성과 다양성을 존중할 능력을 잃은 사람들의 나라가 된다면…” 저명한 고전학자이자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 옹호자인 마사 너스봄은 위와 같은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어떨까요?

자유교육 또는 리버럴 아츠 교육에 대한 너스봄의 고전적 옹호는 놀랍게도 이른바 ‘4차인재’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기술 교육 의제를 정확히 예언했습니다. 2019년 초 과기부와 5대 과기특성화대학이 모인 4차인재위원회가 과학기술 교육의 최우선 의제 중 하나로 “인문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선언했으니, 위 질문은 일찌감치 그 의미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셈입니다. 그리고 지스트대학 기초교육학부는 누구보다 앞서 2010년에 바로 그러한 비전을 가지고 이공계 대학의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기초교육학부는 해마다 200명의 미래 인재를 정성들여 선발하고, 수학,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의 다양한 강의를 통해 과학기술 인재로서 ‘기초’ 역량을 탄탄히 다지도록 이끕니다. ‘기초’ 역량이 그들의 전공 선택과 학업에 발판이 될 것이고 ‘융합’ 역량을 스스로 키워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강의와 친밀한 학생지도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기초교육학부 교육 환경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이러한 교육 목표와 교육 환경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유능할 뿐만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를 성찰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간성과 다양성을 존중할 능력”을 품은 진정한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스트대학 기초교육학부 공동체의 구성원이자 미래 인재로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GIST대학 기초교육학부장 최정옥